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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오늘 인상적이었던 일

충격의 카드비



오늘은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해보내고 있었다. 어제 목록에 만들어 놓은 것을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말이다.

* 늦잠 -> 일일 아르바이트
* 노트북 -> 월요일 AS센터
* 결혼정보회사 -> 유지

늦게 일어나면 안될것 같아서 호텔 아르바이트를 구해 놓고, 노트북 수리센터에 전화하고, 카드비를 확인했더니

크아아아아악! 너무 많이 나왔다. 지난 번에 체크했을 때는 40만원이었는데, 기간을 잘못체크했었는지, 여태껏
미루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잠시 머릿속이 뎅~!

일단 아르바이트로 충당해놓고 나머지는 어머니께 빌려야겠다. 꾸중받을 생각하니까 속상했다. 그 다음엔
원망스러웠다. 그러다가 이성을 찾고, 당장 급하게 마련하려고 하기보다 도움은 받고 괜찮은 자리 잡는게 맞지,
하고 생각했다.


* 카드비가 많이 나와서 못 내게 되면 카드사에 전화에서 조금 어려워서 몇일만 미룬다고 말하면 이자 붙여서 갚던가 그런다고 한다. 이런 일 겪은 분들 겁내지 마시고 카드사에 전화해보세요.


그리고는 아르바이트 때 쓸 리본과 머리망을 찾아봤는데 없었다. 좋은 직장에 들어갔을 때 '이제 이런 고생은 안해도 돼' 하면서 버렸던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다시 사야하다니, 그건 정말 스스로를 위로해줄 순간이었다.

다행이 머리망이 삼천원이라 마음이 좀 편했다. 이 머리망을 하고 그 아르바이트를 다섯번은 넘게해야 살 수 있는 구두를 신고 그 아르바이트를 하러가야한다. 그래도 나는 이런 간극을 잘 견디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정상적으로 열심히 살던 직딩이 갑자기 병이나서 추락한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또 어떻게 보면, 암 같은 심각한 병이 걸렸는데 3개월 만에 털고 아르바이트하러 나가는 것 아닌가.

난 후자로 생각하고 기특하다고 여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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