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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정보

조현병의 전조증상



나는 내가 이런 병에 걸릴 줄 정말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미리 막을 수가 없었다. 이 블로그를 찾는 이들이 나와 같은 상황에서 조심하길 바라며 이번 포스트를 적는다.


조현병(정신분열병) 또는 단기정신병적 장애 전조증상

1. 지독한 외로움
모든 일을 혼자 알아서 살아가는 사람이랄까? 우리집은
좋은 집이고 남부럽지 않게 키워주셨지만 나는 외톨이 같이 굉장히 여리고 약한 구석이 있었다. 조현병이란 원래 말의 어원은 "마음이 찢어지다"에서 왔다고 한다. 그렇게 일상에서의 아픔이 하나씩 쌓이면 마음이 찢어지고 병이 생기게 된다.


2. 과로와 만성피로, 불면
전 직장을 생각해보면 보수가 좋고 다들 프로였다. 그래서 나도 당연한듯이 미친듯이 일했다. 그러나 야근을 밥먹듯이하고 일에 대한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엄청났다. 24시간 동안 한 두시간만 자고 일한 날도 있었다. 억지로 깨어 일하는 것... 이 문제가 가장 컸던 것 같다.


3.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잘 정도로 꼼짝하기 힘들고 치매처럼 가끔 지하철을 잘못탔다.
만성피로가 극에 달해서 서서히 뇌가 손상되는 상황이었다. 이때 정말 푹 쉬고 조심했더라면 아프지 않았을텐데...


4. 사랑문제
이 병에 취약한 사람이 사랑 문제를 겪으면 그 충격이 정말 큰 것 같다. 점쟁이들이 점 보러오는 사람들 대강 애정, 돈, 직장 문제중에 하나 찍으면 맞을 정도로, 다른 일은 어떻게든 견디지만 사랑문제는 인간에게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5. 영양실조
밥을 하루에 한끼만 먹고 일할 때도 있고 두끼를 간신히 먹었다. 그런 생활을 2년이 넘게하니 체중이 너무 빠졌다. 너무 바빠서 정말 화장실 갈 시간 없이 일할 때도 있었다. 그때 워커홀릭처럼 일했던 날 생각하면 너무 불쌍하다.


6. 조현병인 어머니
어머니가 아프시므로 어머니의 역할과 따뜻함이 부족한 채로 컸다. 채워지지 않는 고독같은 것이 있었는데 나는 인생에서 애써 외면하면서 철저히 억누르고 무시하며 살았다.



병에 부딪히기 전 나는 이런 삶을 살고 있었다. 마치 불탄채로 운행하는 열차처럼 막을 수 없는 듯이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이직부터 했을 것이다. 하지만 감기나 몸살, 수술이 필요한 병이 아니었으므로 정말이지 심각한 것을 모르고 있었고, 건강관리를 열심히 했기때문에 머리로 병이 올 줄은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부디 이 글을 읽는 이들이 인생에 위와 같은 장애물이 있다면 빨리 해결하기를, 그리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소중히 하고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